작가 한 상권은 너무 익숙하여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공간이 된 일상주변을 렌즈에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그곳, 일상의 주변인 공간에 대하여 사람의 의도는 사라지기 시작하고, 그 자체의 힘이 나타나 주변과 순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상의 주변은 지루하지만 솔직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살고 있다. 매일 그에게 보이는 이 일상적 모습들은 우리의 몸의 연장선에 있다. 이런 관점에서 대구를 바라보며 그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하여 무감각해져가는 그곳을 다시 바라보려고 한다.
전시 시 사진은 1m~2.5m정도의 라이트박스들위에 몇 장으로 군을 이룬 8×10인치 슬라이드필름을 사용하여 나타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