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물로 감상하는 새로운 미술형태 -
고성우체국이 주최한 이번전시회는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세계우표전시회라는 명칭으로 한명의 화가와 일곱 명의 우표수집가가 우표와 미술이라는 두 분야를 서로 협력하여 ‘공룡’이라는 하나의 테마로 선보이는 테마전입니다. 미술부분의 전시기획자이면서 참여화가인 본작가는 미술작품을 우표, 엽서, 봉투 등으로 전환하여 실제작품과 비교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까세와 함께 출품하였습니다.
이번작품은 미술을 우편으로 전환시킨 새로운 미술형태입니다. 우편미술은 우편물에 그려진 그림을 통칭하여 일컫는데, 본 작가가 처음 이 부분을 독립적인 영역으로 인식하고 전시하였습니다. 본 작가는 지난 2005년에 우편미술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개척하여 우편물이 제작되는 전 과정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전시를 국립창원대학교전시실에서 선보인바 있습니다.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세계공룡우표전시회에 선보이는 우편드로잉은 우편미술로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본 작가가 우편물 형태로 이미지를 축소하여 전시를 선보이는 것은 미술전시에 있어 합리적인 효율성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화가로서 10여년의 세월동안 각종 국제 전시회에 참석하여 미술작품을 전시하다보니 외국이라는 먼 거리도 문제지만 입국과 출국 시에 작품을 검열하고, 작품의 무게에 따라 입출국시에 금액이 달라지므로 부득이하게 작품을 축소하고 액자 없이 전시해야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운반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을까하고 평소에 고민해왔습니다. 그런데 우표전시회는 국제규격의 틀이 각 우체국마다 준비되어 있더군요. 미술에서 우편미술로 작품 제작 형태를 바꿀 때 예술가들은 액자를 따로 제작할 필요 없이 우편의 형태로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전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편물로 전시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미술자료를 보낼 수 있고, 현지에서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술과 우편이라는 두 분야가 서로 협조할 때 미술과 우편이라는 두 분야의 장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고성공룡세계엑스포 세계공룡우표전시회에서 우편미술이라는 다소 실험적인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미술전시에서 팜플렛과 옆서, 브로마이드등 우편물을 제작합니다만 그것은 미술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부수적으로 발행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작품은 부수적인 홍보물이 아닌 미술작품 자체로 우편물을 제작했다는 것이 색다른 전시입니다.
또한 우표자료수집적인 입장을 반영하여 행사 당일 날 기념통신일부인을 찍어 기념우편자료로서 역사적인 자료를 만들어가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공룡에 관한 전문적인 자료를 기념비적인 행사에 맞추어 제작했기 때문에 행사자체를 상품화할 수 있으며, 우편미술자료를 재편집하여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룡을 그리는 작가는 우리나라에는 극히 드물고, 세계적으로도 몇 명되지 않습니다. 공룡을 그리는 작가 중에서 일상을 작품에 반영하는 작가는 극히 드물다고 봅니다. 본작가는 2006년 11월에 고성공룡박물관초대개인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