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떠나 산수 접한 경기도 양평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계시는 <민정기. 이 인, 장원실, 최석운> 네 분을 모시고 ‘외출’ 이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기획합니다.
한가로운 풍경감상이나 낙향의 소소한 즐거움만이 아닌 그들의 시각으로 재해석된 개성 넘치는 다형다색의 작업을 감상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민정기:
단일한 표면에 복합한 구조로 역동적인 산수풍경을 창안하여 읽을거리가 있는 작업을 한다.
평범하지 않은 산수화의 꿈틀거리는 예술혼과 욕망을 표현하여 미술과 생활사이의 거리를 없애버리려는 급진적 기획의 작업을 한다.
- 이 인:
전통적 채색의 묘미를 한껏 현대화 하면서도 문인화적인 격조를 잃지 않는다. 적절한 중용의 위치에서 감성을 끌어 올리는 힘을 지닌 절제된 미학의 그의 그림에서 지극히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색을 보며 평면이면서 평면이 아닌 투명한 깊이가 있는 매력을 느낀다.
- 장원실:
정겨운 흙을 밟는 것과 같은 느낌의 투박한 마티에르에 어린 아이 같은 동심의 색을 입히고
약간은 이질적인 재료로 화면을 구성하는 방식의 작업이다. 그의 작품은 어렵지 않고 친숙하고 알기 쉬운 이미지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 자신만의 꿈의 세계로 조용히 인도한다.
- 최석운: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을 만화나 일러스트처럼 표현하나 단조롭지도 조야하지도 않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익살스럽고 해학적 이미지의 전달이 아닌 어두운 면과 외로움을 표현함에 있어 흥분 없이 담담하게 메시지를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