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산업사회의 물질문명 속에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상실을 경험하게 되며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이러한 현실에 회의를 느끼고 하나의 생명체로써 다양한 심리변화와 갈등을 체험 하면서 생명존재의 근원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 다다르게 된다.
우리는 살아있는 생명체의 영원한 운동력을 발견하게 될 때 탄생과 성장, 죽음의 과정을 거쳐 또다른 생명체의 밑거름이 되는 자연의 섭리와 이치를 깨닫게 되며 또한 그속에서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생명순환적 질서를 발견하게되는데 그 생명의 신비는 우리로 하여금 생명의 존귀함에 고개를 숙이게 한다.
본인 작품은 인간이라는 생명의 근원적인 형상에서 출발하여 끓임없이 흘러가는 순환적 과정에 내포되어있는 생명의 의미를 살펴보고 생명의 삶과 죽음을 통한 순환적 흐름의 이미지를 시각화 하는것에 목적을 두고있다.
commencement는 시작인 동시에 끝이며 끝인 동시에 시작을 의미한다 . 이는 곧 윤회(輪廻)를 의미하며 연기(緣起)방식을 취하는 사상이라고 할수있다. 따라서 나의 작품은 생명의 순환속에서 일어나는 나타남과 사라짐의 연속이라 할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