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임예진 개인전은 서울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던 작가가 두 번째 개인전을 고향으로 돌아와 열개되는 뜻 깊은 자리이다. 임예진은 수많은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의 작업들을 연구하면서 가슴깊이 쌓아두었던 그림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발산하고자 한다.
‘Butterfly Effect'라는 전시 Title로 대변하는 바와 같이 작가의 현재의 작업에 대한 끈기와 노력이 훗날을 도모하는 밑거름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비의 고운날개의 분말처럼 캔버스 표면을 모래로 처리하여 그 조형적 특성을 부각시키고 선과 면의 절제로 이어지는 간결한 화면의 구성은 가벼운 나비의 날개위에 무게를 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1회 개인전 이후 얼마의 시간이 흐르지 않았지만 또 다른 테마로 작업을 구성한 작가의 저력을 살펴보면서 다음번 전시도 무척이나 기대된다.
“여리고 가벼운 나비가 날아들면 많은 이들이 가슴 설레이며 봄을 맞이하고, 그 움직임에 따뜻한 봄기운을 마십니다. 오늘의 나의 작은 변화와 고단함이 차곡차곡 쌓여 훗날 큰 변화와 힘으로 다시 찾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예측할 수 없는 나비의 자유로운 날갯짓을 지켜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