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카페 포스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다큐멘터리와 예술사진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아홉 명의 3, 40대 작가들의 작품을 모두 다섯 차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중국 현대사진전」에는 중국 현대사진의 동향과 수준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현대 중국의 젊은 사진가들의 대표적인 오리지널 프린트에 의한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로 왕유밍(Wang,Yuming, 王豫明)의 작품이 소개된다.
왕유밍은 2005년 동강사진상 국제부문에서 「morning and evening」으로 해외작가상을 수상했다. 「night talk」, 「puzzled city」, 「blockage」 등을 발표했으며, 그는 이 작품을 통해서 밤의 가로등에 드러난 유령 같은 도시경관이나 전염병이 발생한 지역의 진입로에서 출입을 통제하는 사람, 무속적인 세계에 부유하는 인간상을 마치 몽유병자와도 같은 불확실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흐리고 흔들린 초점, 싱크로나이즈 플래시 기법에 의해서 불안감이 극도로 강조되어 있다.
작가노트
사진을 찍는다는 해위는 실은 지극히 단순한 해위다. 10년전 사진을 시...
사진을 찍는다는 해위는 실은 지극히 단순한 해위다. 10년전 사진을 시작했을 무렵 나는 자주 선배 사진가들을 따라다니며 시골의 크고 작은 사원에서 벌어지는 종교행사를 찍은 사진으로 여러 개의 상을 받았다. 실제로 마을에서 벌어지는 축제행사들은 규모가 큰 집단적이고 심리적인 의료행위와 같았고, 그것은 축제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평화로운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는 사진가 창조를 위해서 일방적으로 개재시키는 관상학적인 함의(含意)라고 문제가 존재한다. 사실 나는 마을에서 치러지는 심리적 치료해우이의 대상인 환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