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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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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
최규 팝아트 “Welcome to Paradi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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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09.01.금~2006.09.29.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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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 작가의 작품 즐기는 법
최규 작품의 구성요소는 간단하다.
1)꽃무늬가 인쇄된/수놓아진 천이라는 기성품 사용
2)수작업으로 만든 절단된 인체 모양의 옷(?, ‘일단 옷’이라고 부르자)
3) 1)의 바탕에 2)를 접목시키기
1)의 천은, 우리주변에 흔해빠진 천들 중의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작가의 안목에 의해 선택됨으로써 그것은 의미화된 천이다.
김춘수의 시『꽃』처럼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단 천이,
작가가 그 이름을 불러줌(선택함)으로 해서 비로소 유의미한 천(꽃)이다.
선택된 순간, 천은 천이 아니다. 천에 인쇄된/수놓아진 꽃들도,
이 작품의 틀 속에서 일정한 의미작용을 하게 된다.
그 의미는
다시2)와의 관계/조건 속에서 한층 선명하게 작용한다.
하나의 기호는, 동일한 공간 속에 있는 다른 기호의 간섭과 부축을 통해 의미를 극대화 한다.
그렇다면 꽃과 옷은, 작가에게 어떤 지령을 받고서 한통속이 되었을까?
우리는 이쯤에서 작가의 의도를 알 필요가 있다.
그러면 꽃과 옷이 한통속이 된 사연을 알 수 있고,
그들이 교접하면서 내뿜은 살내음에 조금 더 근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일단 작품을 ‘작가의 의도’에 즉해서 감상하는 법이 되겠다.)
참 옷도 조금 살펴보자.
보시다시피 옷은 기능이 정지된 것이다.
즉 인체를 보호하는 옷의 형상을 띠고 있을 뿐,
현실에서 입는 옷의 기능성이 거세된 물건인 것이다.
이는 작가의 관심이 옷 자체에 있지 않음을 뜻하는 것 같다.
옷보다는 옷의 형식을 빌어, 뭔가를 꿈꾼다는 것이 맞다.
작가들의 작업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이런 현실적인 기능을 가볍게 무시하거나 비틀면서
그 비틂을 통해 또 다른 무엇을 지시하고.
표현하는데 있지 않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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