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오갤러리의 일곱 번째 영아티스트로 선정된 이지은은 MEMORY OF STILL LIFE라는 주제로 사물의 실체보다는 실체를 뜨고 난 틀의 형태에서 사물을 짐작하게 하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화려한 원색의 스폰지를 켜켜이 쌓고 일상의 사물들을 음각으로 조각한 작업은 시각적 착시로 공간의 유희를 제공하고 회화와 조각의 경계를 무너뜨립니다. 스폰지는 띠처럼 보이며 허구의 공간이 만들어낸 그림자로, 실제와 가상이란 공간뿐만 아니라 정지되어있지만 연속성으로 보여져 시간의 흐름을 교란시킵니다. 이지은이 선택한 대상은 컵, 항아리, 물고기 등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로 사물자체의 성격, 기억의 대상, 현재의 존재, 미래의 위치지음 등을 짐작하게 하는 작업이며 환상적 요소가 존재하지 않는 현실세계에 다양한 환타지를 맛보게 합니다. 마치 만화나 마법 혹은 컴퓨터의 시뮬레시옹의 세계를 여행하는 느낌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