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개인전을 열게된 옥정 조철수 화가는 이번 전시에서 민족의 애환이 서린 아리랑을 주제로 민족정신과 삶의 애환을 표출하는 여인의 춤사위, 가난과 아픔을 활활 태워 행복으로 이어지는 삶을 그리는 불꽃아리랑, 나라사랑을 나타내는 태극아리랑 등 30여점(10호~80호)을 전시합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먹물에 번지는 심오한 작가의 맑고 깨끗한 정신세계, 타오르는 불꽃처럼 정열적인 그의 예술세계가 보입니다.
아리랑 - 최길준 -
화선지 속에
스며드는 먹물
혼을 불어 넣고 정신을 몰입하니
붓이 덩달아 춤을 추네
떨리는 손끝에서 묻어나는 묵향
춤을 추는 여인의 영혼이
그림 속에 베여 든다
여인아 춤을 추는 여인아!
네 고운 춤사위 나비가 되어
한이 어린 눈물 자국 가슴에 쓸어담고
하얀 무명 버선 황토 땅에 물들일 때
바람도 숨죽이며 구경꾼으로 왔다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