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장신구박물관은 소장품 특별전 <옛 여인의 솜씨>展을 박물관 2,3층에 마련합니다. 이번 전시는 유교사회의 가치관 속에서 살았던 옛 여인들의 솜씨에 관한 이야기로 보자기 관련 유물들을 통하여 그들의 일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기획의도>
사회적 기준이 남성에게 맞춰져 있었던 옛 선조들의 삶에서 어머니, 부인 혹은 아내로 명명되어진 옛 여인들은 태어나 자라고, 혼인을 하고, 자식을 낳고 기르는 등 주기적으로 행해지는 신성하면서도 일상적인 의례를 통하여 그들만의 체계를 확립해 갔습니다.
자수는 여성의 손으로 만들어진 우아하고 섬세한 예술품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창작의 숭고한 정신과 침착한 마음가짐으로수양의 경지까지 이끌게 합니다. 전통적으로 소박한 살림살이 속에서도 수를 치장해 곱고 화려한 빛깔을 지녀서 대체적으로 자유롭고 대담하게 주제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보자기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실용성과 아울러 복을 기원하고 간직하려는 속신과 함께 의례와 격식을 갖추며 소박한 여인들의 미의식을 표출한 전통생활용품으로 계층의 구별 없이 생활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었으며 일상생활에 깊이 밀착되어 발달되어 왔습니다. 수를 놓거나 조각천들을 하나하나 이어 붙이는 등 보자기를 공들여 만드는 것은 정성들여 만든 보자기에 물건을 싸는 복을 싸둔다는 우리 선조들의 바램이 내포되어 있는 전시를 현대인들에게 선보이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으며 여인들이 미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방식이었던 자수를 통해 다양한 가치관을 향유하며 살아가는 현대여성들에게 일상 이상의 예술품으로 다가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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