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에이엠코리아 > 문화뉴스 > 자유홍보
|
|
|
[안내]
|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을 들어보지 않으시렵니까?
|
날개짓
|
2008.07.14.
|
|
|
청년 베토벤은 초기에 바이올린 소나타를 즐겨 썼지요.
바이올린 소나타 9번은 33세에 쓴 것인데요.
1803년에 피아노 연주로 초연한 뒤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루돌프 크로이체르에게 헌정하지요.
그래서 지금도 '크로이체르 소나타'라고 불리워지기도 해요.
러시아의 문호인 톨스토이가 이 작품을 소재로 61세인 1889년에 '크로이체르 소나타'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탈고했지요.
묘사가 노골적이라는 이유로 이듬해에 금서가 됐는데 아내의 탄원으로 전집에 실렸답니다.
소설 속 러시아 귀족 포즈드니셰프의 아내는 피아노를 즐겨 연주했는데 그 앞에 바이올리니스트 트루하쳅스키가 나타났지요.
남편의 권유로 두 사람은 함께 연주하게 되었는데 남편이 격렬한 질투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의 말을 들어볼까요?
"제가 특히 괴로워한 이유는 그의 우아한 외모와 새로움, 출중한 음악적 소양, 같이 연주하면서 생긴 친밀감, 음악, 특히 바이올린으로 아내의 감성을 자극했다는 점, 그리고 이 남자가 아내의 맘에 들었다기보다 이미 그가 제 아내를 하고 싶은 대로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앙상블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 마력을 간파한 것이지요.
중간에 말릴 재간이 없었나봐요.
두 사람은 일요일 살롱 음악회에서 '크로이체르 소나타'를 연주하게 되지요.
남편은 "이 소나타는 정말 무시무시한 음악입니다. 특히 '프레스토(매우 빠르게)' 부분은 더욱 그렇습니다. 음악은 영혼을 고양시키지도 천박하게 하지도 않습니다. 음악은 영혼을 자극시킬 따름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소설은 파국으로 치닫지요.
남편의 의심이 증오와 살의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서 책으로도 읽는다면 사랑과 질투의 미묘한 선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문턱넘어세상:http://bluesky.polysian.com |
| |
|
|
 이메일 : dl2000pan@naver.com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