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한윤정은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3회 개인전을 인사동 꿈 갤러리에서 열고, 뉴욕 첼시에서 내년 1월 2일 4회 개인전을 가진다.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 판화과 대학원을 졸업한뒤, 30여회의 국내외 그룹전을 참가하며 활동을 하는 작가이다.
한윤정의 작품주제는 ‘기억’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기억이란 ‘영원할 수 없는 시간’에 초점을 맞춘다.
이는 미술 경향과 표현 언어에 있어 경계가 허물어진 포스트모더니즘의 미술 흐름으로 해석된다.
다시 말하자면, 이전의 미술작품은 구체적이며 보편적인 측면에서 미술 작품의 내용을 읽어 낼 수 있었다면, 현 미술 흐름은 예술가의 사적이며 주관적인 내용에 집중한다.
즉 작품의 표현에 대한 이해보다는 표현이미지에 담긴 내러티브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이는 작가가 작품주제인 ‘기억’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왜냐하면 한윤정에게 있어 ‘기억’이란 뒤로 퇴행하는 시간에 관련된 ‘왜곡된 진실’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왜곡된 진실’ 표현을 위하여 그녀의 작품에는 물고기라는 이미지를 차용한다.
의인화된 물고기는 작가 자신의 ‘기억’을 시각화시켜준다. 자세히 말하자면, 인간의 팔과 다리를 물고기의 몸체에 합체시킴으로써 돌연변이 형상이 된다.
이러한 형상은 하나의 기억과 또 다른 기억이 중첩된 것으로, 앞서 언급하였던 ‘왜곡된 진실’을 형상화하고 있다.
이렇듯 현재 한윤정의 주된 연구 분야는 기억에 관한 의미와 표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