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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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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11.22.수~2006.11.2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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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이전의 작업이 개인과, 개인의 시간 ․ 공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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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작업이 개인과, 개인의 시간 ․ 공간이라면
이번엔 우리와 우리의 시간, 즉 역사와 그 공간, 건물로 개념화 했다..."
계명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전공하고 현재 계명대학교에 출강중인 정일영이 자연과 성당을 테마로 시리즈로 한 사진작품 30여점으로 세 번째 사진전을 오는 11월 22일(수)부터 27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053-420-8014)에서 마련된다.
전통적인 C-Print(암실에서 확대경으로 인화하는 방식: 옛 사진 인화방식)를 고집하며, 외롭게 앵글을 만지고 있는 정일영은 작년에 발표한 작품전이 ‘개인의 공간’ 이였다면 그의 시간적 연장선상에서 성당과 자연을 이해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전국 성당 중 1백년이 넘는 성당 3-4군데를 촬영한 작품(20×24inch)들은 근ㆍ현대 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남겨졌던 우리의 역사적 흔적들을 현장감 있게 전해 주고 있다. 그리고 2월말과 늦겨울인 3월 달성습지와 성서공장을 촬영한 작품들에서는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 자연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이번 작품전은 꼬박 1년을 준비해 각 계절별로 사진 속에 담겨지는 자연의 아름다운 색채를 극대화 하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는 크게 자연시리즈와 성당시리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자연 시리즈...
자연의 몸짓이 그저 그렇게 서 있다...
그저 그러고 있을 뿐이다. 누군가 무엇을 어떻게 하여 그런 것이 아니라, 그저 그렇게 있을 뿐이다. 그것이 전부다. 그 이외 아무 것도 아니다. 스스로 그저 그러고 있는 것, 그것이 자연이다. 그 자연은 어떠한 행함도 없이 끝없이 자신을 드러낸다. 굳이 애써 무엇을 하려 하지도 않으면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몸짓을 드러내며 그저 그러고 있다. 그렇게 그 몸짓 하나 하나가 자연이고, 그 자연 하나 하나가 그 몸짓이 된다. 그 몸짓, 그 몸짓에 사진가는 자신을 내어 맡긴다. 자연의 몸짓 하나 하나는 사진가를 불러다 세우고 자신을 내어 맡긴다. 사진가 속에 자연이 다가와 앉고 사진가는 온전히 자신을 열어 자연을 앉게 한다.
사진은 자연이 되고, 자연은 사진이 되는 순간, 사진은 그렇게 자연의 쉼터가 되고 자연은 자신의 한 몸짓을 사진이란 이름으로 내어 남긴다. 자연의 수많은 몸짓, 그 수많은 조각, 그 몸짓과 조각을 조금이라도 잡고 싶은 인간의 덧없는 희망, 그 희망 앞에 너그러이 자연은 자신의 한 몸짓을 그렇게 허락한 것이다
끝없이 무엇인가 행하려는 인간 앞에
그저 그러고 있을 뿐인 자연이 그저 그렇게 서 있다.
성당 시리즈...
역사의 미소 앞에서...
시간은 그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되어 머무른다. 그렇게 공간은 그저 텅 빈 그 무엇이 아니라, 수많은 시간의 몸짓들이 쉬고 있는 시간의 쉼터이다.
과거의 시간들은 지금 이 공간 속에 쉬고 있는 하나의 몸짓. 사진가는 그 몸짓을 작은 사진 속에 잡아 둔다. 결국 사진가가 담은 것은 단지 건물이 아니라, 그 공간 속에 지금 쉬고 있는 지난 수많은 시간 속의 몸짓들이다. 그렇게 사진 속 현재의 공간은 과거의 시간이 되어 그 과거를 보는 이의 눈앞에 현재로 드리운다. 이렇게 과거의 시대를 살아간 수많은 몸짓들이 쉬고 있는 쉼터 앞에서 그렇게 사진가는 시간을 넘어선다.
그 앞에 과거가 놓여진다. 우리네 역사가 놓여진다.
백여 년 전 우리 민족에 스며든 서구 문명, 그 새로움 앞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며 살아간 우리 민족의 지난 그 많은 몸짓들이 사진가 앞에 다가선다. 그리고 그 오랜 평안의 휴식 가운데 작은 미소로 사진가를 반긴다. 보라! 근대 개화기와 우리 역사의 시간을 온 몸으로 살아간 이들의 몸짓, 그 하나하나가 사진가 앞에서 지금이 되어 작은 미소를 던지는 그 미소들을 보라!
보이는가.
지금 이 사진 속에 미소 짓는 지난 역사 속 수많은 이들의 그 담담한 미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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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되어 버린 시간의 그 무수한 생의 몸짓들이...
...
이제 담담히 휴식하는 그 처절한 몸짓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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