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저작물의 저작권은 저작자 또는 저작권위탁관리업체에 있습니다.
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
|
 |
|
 |
| |
일 시 |
2006.12.20.수~2006.12.26.화 |
| |
전시개요 |
숨은그림찾기를 해 본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때의 주의력을 환기... |
| |
|
숨은그림찾기를 해 본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 때의 주의력을 환기시키며 작가 김정선의 작품을 ‘관찰’하기를 권한다.
관객에게 주어지는 관찰의 대상은 잘 짜인 레이스 혹은 패턴이다. 얼핏 반복되는 패턴으로 보이는 이미지는 관찰자로 하여금 ‘아름답다’ 또는 ‘예쁘다’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리게끔 만든다. 그러나 관찰자는 이내 그 안에 교묘히 숨어있는 폭력의 이미지와 대면하게 된다. 레이스와 패턴 안에서 일종의 ‘숨은 그림’으로서 역할 하는 것들은 다름 아닌 무기, 군인, 전쟁포로와 학살의 장면 등 폭력의 이미지들이다.
작가는 아름다움의 이미지 안에 폭력의 이미지를 숨겨놓음으로써 표피적 이미지와 반전의 이중구조를 만들어낸 셈이다. ‘아름다움’과 ‘폭력성’이라는 상충하는 이미지들을 하나의 화면 안에 교묘히 배치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매스미디어에 의해 조장되는 이미지의 허구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작가는 일상 속에 난무하는 표피적 이미지들 가운데 특히 보도사진과 상품미학적인 이미지를 다루며, 그것들이 고정된 사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재생산되고 재조합된 의미를 갖는 현상에 주목한다. 이처럼 재생산되고 재조합되는 과정을 통해 본래의 사실로부터 변질된 정보를 갖게 된 이미지는 매스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되고, 대중 안에서 유통된다. 결국, 이미지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대중은 변질된 정보를 받아들이게 된다.
작가 김정선은 이러한 대중의 한 사람으로서의 스스로에 대하여 ‘나의 환경은 자연이 아니라 사진 이미지들이다.’, ‘상품미학적인 이미지들은 점차적으로 나의 사물을 사유하는 방식을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또한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보도사진들이 반복적으로 유통됨에 따라 그것들이 피상적 감상의 대상 내지는 무감각한 일상의 이미지로 변질된다고 지적한다.
레이스와 패턴을 통해 나타나는 아름다움과 폭력성의 이중 구조는, 전자 안에 후자가 교묘히 숨어있는 구성을 통해 매스미디어에 의하여 대중에게 전달되는 이미지의 양면성에 대입된다.
작가 김정선의 작업 앞에서 관객은 여느 때처럼 수동적이고 무감각하게 이미지를 수용하는 방식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 숨은 그림을 찾아내는 것이 작품 앞에선 관객에게 주어진 몫이다. 그 ‘관찰’의 시간을 통해 관객은 허구적 이미지로 채워진 스스로의 사유의 방식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
|
| |
작가노트 |
정교하게 짜여진 lace무늬 속에 전쟁포로, 무기 등 폭력적 이미지들이... |
| |
|
정교하게 짜여진 lace무늬 속에 전쟁포로, 무기 등 폭력적 이미지들이 숨겨져 있다. 아름답고 sexy한 lace는 욕망으로 가득 찬 표피적인 일상성을 상징한다.
또한 lace는 가늘고 긴 실을 오랜 시간 수공 적으로 짜내려간 점에서 시간성을 상징한다.
실루엣으로 처리되어 lace속에 숨어버린 폭력적 이미지들은 photo Icon들로 내게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충격을 주었던 이미지들이다.
언뜻 보면 아름답게 잘 짜여진 lace이지만 폭력의 이미지가 패턴들 사이에 숨어있는 이 작업을 통해 일상에 내재한 폭력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충격에 내성이 생긴 채 이미지들만 소비되는 오늘날의 현상을 표현하고 싶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