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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우편으로 보낸 CD를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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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05.23.화~2006.05.2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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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속의 허상]
작품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보는가? 자품의 내면에 감춰져 있는 것은 무엇이며 작품을 통해 드러난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 실상인가 허상인가? 시상과 허상의 경계는 무엇인가? 이런 물음은 예술작품과 실재 사물 사이의 차이에 관한 물음이 아니라 예술에 본원적으로 내재된 이중성, 즉 실상과 허상에 관한 읽기이다. 모든 것이 가능하고 어떠한 것도 예술이 될 수 있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무엇이 예술에 던져진 물음인가? 가상공간과 해체의 시대에 즈음하여, 실상을 허상으로부터 구별 해 내는 것은 특히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허상이란 “망각의 상태 속에 억압적으로 남겨져 있는”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간은 이상과 현실, 가상과 실재라는 두 세계에서 살고 있는 이중적 존재이다. 실재의 이미지와 가상의 이미지 사이를 연결함으로써 우리는 삶의 이중적인 측면을 동시에 관조할 수 있다. 실재에 대한 지각과 가상에 대한 상상력은 그러한 연결을 가능하게 해준다. 그리고 이 연결은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예술은 주체와 객체 사이의 반성적이요, 관계적인 표현인 것이다. 작가 홍성은은 그것을 하나의 회화로 조직하여, 미적차원으로 형상화 해낸다.
그녀는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소재들, 예를 들면 이제 막 피어나는 꽃이나 난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 우리가 음식으로 접하는 해파리의 모습 등이 넌지시 화폭에 담겨 있다. 무엇보다도 홍성은은 모든 사람에 대한 관심을 통해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 그리고 그 속에서 몽환적 꿈이나 환상을 찾아보는 일에 관심을 쏟는다. 작업과정에서 가능한 한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단순화를 통한 함축의 묘미를 살린다. 섬세하고 미묘한 부분을 찾아내면서도 자기치유와 자기 극복 그리고 자기초월에 초점을 둔다.
한편, 미술치료사로서 임상실험을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은 홍성은의작품세계는 어떤 의미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은 것 사이에 상호연결을 잘 구축하고 있다고 하겠다. 이러한 그녀의 시도는 일관되게 허상 속에서 실상을 찾는 일에 다름 아니라고 여겨진다. 특히 미술치료 작업을 통해 그녀 스스로도 정서적인 카타르시스 과정을 체험한다. 무의식을 의식과 연결시키며, 억압된 정서의 실마리를 찾아 행복과 위안, 희망을 발견하여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그녀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부정적인 내적 욕망, 말하자면 슬픔이나 분노, 증오 등을 긍정적인 정서로 풀어낸다. 실재와 가상, 현실과 환상, 조화와 부조화, 질서와 무질서는 원래부터 인간의 삶에 동전의 양면과 같다. 홍성은은 임상치료과정에서 특히 인간의 근본적인 이율배반을 체험한다. 이러한 이중성의 해결을 모색하면서 공감과 수용, 포용을 배우고 자신의 작품 속에 형상화한다. 이는 어쩌면, 제시할 수 없는 것을 제시하려고 하는 리 오 타르의 포스트모던적 구상과도 맥락이 닿아있다고 하겠다. 이 점은 그녀의 작품<실상 속의 허상-꿈꾸는 자아>에서 보다 뚜렷이 드러난다.
그녀는 평소에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무지개 빛 수를 놓으며 아직 그려지지 않은 삶의 여정을 계속 노래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실상에 가려진 허상을 파헤치고자 한다. 필자는 그녀의 작업을 오랫동안 지켜보면서 작가의 예술적 역량이 더욱 성숙되고 확장되길 기대한다. 나아가 그녀의 이런 시도가 실상과 허상,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성공적인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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