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나는 때때로 자문하면서 현상계를 관찰하곤 한다. 그러는 어느 순간 육안에 비친 외적 형상과 마음으로 스며드는 내면을 발견하고 이것을 작품으로 구안하고자 접근을 시도하였다.
다양하면서도 급변하는 현대조류에 민감하게 때론 둔탁하게 반응하여 자아를 상실하고 미로를 헤매며 삶의 본질과 내면이 추구하는 향취를 나는 향유하고 싶어 안달한다. 격변하는 현대 사회의 다난한 구조 속에 묻혀버린 삶의 참모습을 자각하려는 주체적인 자아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보여주고자 고민해 보았다.
형상은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는 자연의 생명력과 더불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생동하는 표정의 왜곡된 형태의 대칭, 금속 재료에서 반사되어 나타나 보이는 공간, 그리고 색채로 나타나는 감정적 인지를 주관적인 관념으로 풀어가고 자 했다.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 내재된 인간의 표정과 깊숙한 내면의 형체를 다각적인 조형적 언어로 표현해보려고 했다.
나의 조각에서 인간의 내면적 자아를, 삶의 실존을 지탱해주는 희망을, 감성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근원적 가치와 풍요를 지향하는 의지로 제작과정에 반영함으로써 스스로의 삶의 생명력과 자아를 찾아가는 여행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