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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연필과 물감등의 접근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해 인물의 이미지등을 직관적으로 포착한 작은 그림 100여점을 전시합니다.
“작가는 자신과 주변인들, 그리고 일상의 사건과 떠오르는 이미지를 포착한다. 손에 잡히는대로 연필, 물감, 펜, 잉크의 간단한 재료를 사용하여 종이에 그린다. 특별한 기교도 없고, 규모도 없다. 간단하고 조촐하다. 오히려 그것은 신나는 끄적임, 낙서이다. 그러나 그의 그림을 구석구석 살펴보면 번득이는 필치 속에 포착된 아픔이 있다. 나와 너의 상처이지만, 숨기고 외면하는 것이 당연한 어색한 웃음과도 같은 것이다. 그의 작업 속에서 고통, 외로움, 그리움, 우울, 부재와 같은 버거움은 번지고, 지워지고, 때로는 찢겨 나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종류의 가벼움과 만난다. 이 가벼움은 잃어버리고, 버려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시간의 작업, 힘겨운 성과이다.” 노화랑 이은이 글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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