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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
전국광 15주기展 (mass,mass,ma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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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07.12.수~2006.07.2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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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1990년 불의의 사고로 20여년이라는 짧은 조각가의 길을 걷다 생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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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불의의 사고로 20여년이라는 짧은 조각가의 길을 걷다 생애를 마감한 전국광의 작고 15주기 특별전이 서울과 대구에서 마련된다. 한국현대조각에 있어 그의 작품세계와 역할, 위치들을 되돌아보고 그의 작품 속에 담겨져 있던 <적(積)>의 개념과 <매스(mass)>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해보는 이번 유작전은 오는 7월 12일(수)부터 24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053-420-8013)에서 마련된다.
그는 한국현대조각사에서 1950년대 김종영의 추상조각 이후 추상조각의 디딤돌과 같은 역할을 한 작가다. 사후 15주년이 되는 2006년에 그의 작품 세계와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심포지엄이 개최되고 있다. 1970년대 초부터 20년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던 작가는 <積>, <매스의 내면>등 일련의 시리즈를 통해 섬세하고 부드러운 굴곡을 주조로 하면서도 강직한 운동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완성해 내었다. 그는 자연을 ꡐ분석적 환원ꡑ으로 표현한 최초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3곳에서 열리는데,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드로잉 작품을 선보이고, 마석 모란미술관에서는 1986년 일본의 마로니에화랑 초대전에서 선보였던 테라코타, 종이, 노끈, 섬유의 각기 다른 재질을 0.419㎥라는 매스로 적용시킨 공간 설치 작품인 <매스의 내면-0.419㎥의 物象>을 20년만에 재현한 작품과 그의 입체작품들을 선보인다.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는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에 왕성히 제작했던 <적(積)>시리즈 소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가수 한대수, 평론가 김복영 등 생전에 그가 만난 지인들의 인터뷰 등이 젊은 영상예술가 조영아씨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1982년부터 85년까지 대구영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기에 대구에서의 그의 유작전은 남다른 느낌이 있다. 그가 최초로 조각가로서 입신했던 것은 <적(積)>시리즈로 1977년 공간미술대상전 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1981년 국전 비구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까지로 보이는데 이중에 1979년에는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積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그의 다양한 드로잉은 그 매스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탐색해나간 과정의 기록이다. 그는 「매스의 내면」이라는 이름으로 매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한 신중하고 책임감있는 탐색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는 매스의 새로운 現前을 받아들였으며, 그 발견 앞에서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전개를 모색해 간 것이다. 최초의 발견은 그가 영남대학 교수로 일하던 시기, 출근길의 버스에서 바라본 눈 덮인 논바닥의 질서 정연히 솟아있는 못자리에서 얻어졌다는 사실이 흥미를 끈다. 눈이 덮혀 보이지 않는 대지는 그 뽀죽하게 솟은 못자리의 흔적으로 충분히 암시되었고, 그 평면상의 질서가 대지의 매스보다 더 어필되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흙이 가지는 물성 그대로의 느낌을 살려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생활자기를 비롯하여 화기, 접시 등을 선보인다. 작가는 작품 하나하나에 흙 자체가 지니고 있는 물성 자체의 정적 효과를 통해 자연스러운 새김을 찾고자 하는 작은 필연성을 담고 있다.
그가 활동했던 기간은 한국 모더니즘의 전성기를 시작으로 모더니즘 진영과 민중미술 진영 간의 알력과 갈등의 시기를 거쳐 포스트모더니즘의 발아기에 이르고 있다. 그는 모더니즘 계열의 추상조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그것으로 끝맺음을 했다. 그는 그 자신의 말대로 조각의 기본 요소인 양감(volume), 동세(movement), 질감(texture) 등등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항상 자신의 적인 덩어리(mass)와 충돌하고 싸웠다. 그는 ‘겹침’과 ‘쌓음’의 구조를 통해 매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그는 영감을 자연으로부터 얻었다. 일렁이는 파도, 물결치는 갈대밭 등등이 작품의 원천이다.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하여 매스와의 싸움은 중단될 수밖에 없었지만, 그가 일구어 낸 세계는 자연을 해석하는 교범이 될 만하며, 언제나 새롭게 해석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그의 이번 대구 첫 유작전에는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 초에 왕성히 제작했던 <적(積)>시리즈 조각작품 30여점과 드로잉 작품 50여점 그리고 그의 유품(작품집), 생애와 예술세계에 대한 영상물이 소개될 예정이다. 짧은 기간 이였지만 대구에서 활동하면 제자들을 배출하기도 한 그의 예술세계는 대구에서 다시 한번 빛을 밝히며 열정을 태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광 선생의 부인 역시 조각가(양화선)로 활동중이며 이번 대구전시에 대한 남다른 예정과 남편에 대한 마지막 추억의 흔적으로 남겨 주기를 기억하는 행사로 이번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시 기간 :
가나아트스페이스(인사동) 2006.6.21-7.3
모란미술관 2006. 6. 24-7. 30(main 전시)
대구대백프라자갤러리 2006.7.12-24
심포 지엄 :
최태만, 윤진섭, 조은정(발제)
이태호, 조관용, 김종길(질의)
2006. 6.8(금) 오후 2시,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
후원 : 가나아트센터, 경기문화재단, 네오룩닷컴, 모란미술관, (주)대구백화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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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보 |
불꽃같은 삶을 산 조각가 전국광(全國光;1945-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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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삶을 산 조각가 전국광(全國光;1945-1990)
1945년 서울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첫 한글세대로 해방둥이인 작가는 여섯 살 되던 해에 전쟁으로 목가구 공장을 경영하던 아버지가 이북으로 납치되어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조부모 밑에서 자란다.
할아버지의 주선으로 기념조각물을 조각하던 박재소(朴在昭)선생을 만나 조각을 처음 배운다. 이후 그는 석공들도 기술을 배울 정도로 뛰어난 석조기술을 발휘하고 홍대미술실기대회 조각부 대상(1965), 공간미술대전 우수상(1977), 국전 비구상부문 대상(1981) 등을 수상한다.
그의 작품성과 성실한 작가정신에 반한 고 이병철 삼성회장은 직접 수유리 작업실을 방문하여(1976, 전시 단행본 268쪽) 그의 작품을 구입할 정도로 어린 나이에 소질을 인정받는다.
영남대 교수로 발령 받은 후(1984년), 성실한 교수생활을 하면서도 늘 작가로서 작업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해 결국 1년 만에 사표를 제출한다. 작가로서 꿈의 공간인 작업실을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면 녹촌리에 마련하고(1988) 작업실 주변 조경과 내부를 정리하면서 본격적인 창작열을 지필 무렵, 1990년 8월 23일 가족들과 물놀이를 갔다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46세의 짧지만 엄청난 예술혼과 다작, 형식적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전국광의 묘는 남양주시 모란공원묘역에 홍익조각회장으로 안치되어있다.
평론가 김복영은 우리나라 현대 미술의 <자연 탐구사>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하나가 신체를 매개로 한 <본질적 환원>, 다른 하나는 자연을 원자적 요소로 분해하고 공간지각에 있어 일루전을 매개로 한 <분석적 환원>으로 해석한다. 그는 전국광을 후자의 선두에 우뚝 선 작가로, 작품의 양과 형식에 있어 분석적 환원의 효시로 평가한다.
지난 모란미술관의 15주기 전시 개막식에는 평론가 최열, 최태만, 조은정, 윤진섭, 정전모, 가수 한대수 등 친구와 작가 100여 명이 참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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