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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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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06.22.목~2006.08.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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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몽환극(夢幻劇)’은 꿈, 상상, 환상, 기억 등 현실의 가시성을 벗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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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극(夢幻劇)’은 꿈, 상상, 환상, 기억 등 현실의 가시성을 벗어난 가상적 세계를 의미한다. 잠을 자는 형상으로 나타나는 현실을 몽환적인 세계로 이끄는 작품과 기억의 포착으로 현실이 아닌 것을 현실처럼 보이게 하는 몽환적 세계의 작품들이 이 전시에 선보인다.
‘자다’, ‘기억하다’ 는 현실에 기점을 두고 가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행동의 지점이다. 이것의 주체는 사람이다. ‘자다’가 구체적인 행동이라면 ‘기억하다’는 추상적인 행동이다. 그러나 ‘자다’는 보통의 동사들이 지닌 ‘하다’라는 활동의 의미에서 벗어난 또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잠(자다의 명사형)은 생리적 리듬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보편적으로 노곤함을 달래기 위해, 하루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기 위한 행위이다. 잠자는 시간은 안식과 휴식의 시간이다. 이 시간은 사고와 행동의 멈추는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외부, 즉 가시적 세계와의 차단이다. 그러나 하던 일을 멈춘 정지의 행위로 생각되는 ‘자다’라는 행동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움직임의 형태와 다른 형태일 뿐 사실 행동의 하나이다. 잠은 잠재된 것이나 무의식적인 행동을 유발하기도 한다. 잠은 꿈이라는 몽환적 세계로 접어드는 통로이고, 그 통로 속에서 ‘자다’라는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는 시간은 꿈이라는 가상의 공간과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유미연은 인간의 행동 중 ‘자다’라는 행동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본다. 그는 자신이 자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신체를 본뜬 조형물, 그리고 실제의 침대보를 조합하여 자는 모습을 좀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그것은 실제적 사물로 현실의 모습을 모방함으로써 일종의 재현의 효과를 가진다. 실제 자는 모습의 재현을 통해 관람자는 자신의 선경험으로 인한 연상을 통해 꿈이라는 몽환적 세계를 상상으로 경험한다. 전시공간에서 한 컷 한 컷 펼쳐진 장면은 ‘자는 행동’을 영화의 컷의 연속, 즉 파노라마식으로 펼쳐 시간의 경과를 보여준다. 그리고 실물 같은 설치물은 현실 같은 상황을 보여줌으로 실제상황에 접한 것 같은 대리 경험을 주는 드라마나 연극처럼 연출된 환영적 공간을 만든다. 그리고 흰색 침대보를 통해 사물이 가지는 성적 판타지를 유추하게 한다.
전혜원은 기억, 즉 경험이 각인되어 다시 체험되는 순간을 그린다. ‘기억하다’는 현실을 기점으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경험을 재생하는 것이다. 즉 기억은 과거를 꿈꾸는 것이다. 작가는 기억, 즉 과거의 사실과 상상을 덧붙여 상상 같은 현실, 현실 같은 상상의 세계를 만든다. 작가가 그린 이미지를 보고 우리는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며 되새김질한다. 그는 사진이라는 과거의 사실에 근거해서 기억해낸 장면을 그리며, 현재 내가 생각하는 과거란 존재를 그려냄으로 과거에 대한 기억, 즉 과거의 사실을 확증한다. 그러나 사진이라는 사실에 작가의 상상이 더해져 또 다른 과거를 만든다. 이렇게 더해진 이미지로 인해 화면은 사실과 기억의 이미지기보다는 상상의 이미지로 무게가 실린다. 사진과 기억의 장면에서 옮겨진 화면은 파스텔톤의 화면, 배경의 생략, 부분적으로 부각되거나 확장된 이미지, 일그러진 화면 등으로 과거의 상황에 대한 사실성이 떨어지고 가상성이 강조된다. 일어났던 일 중 기억하는 부분과 거기에 더해진 상상으로 표현된 화면은 우리가 기억한다고 했을 때 과거의 전부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사고의 편집에 의해 잔여된 이미지만을 떠올리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 두 명의 작가는 잠을 통해 몽환의 순간에 접어들며 기억을 잡기 위해 몽환의 순간에 접어든다.
전시작품수 : 26점
장르 : 설치, 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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