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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우의 사진은 "지금"의 소비문화를 다만 낯설게 봄으로써 조롱거리로 만들었다. 사진의 공간은 분명 현실의 궤적을 담고 있으면서도 사각의 프레임 안에서 새로운 제4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사진의 프레임으로 들어가면서 사물은 현실에서 탈맥락화되고 사진 안에서 자신의 맥락을 재구성한다. 채승우는 꽉 채워진 사진 내부의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상품판촉의 작은 공간을 다시 현실의 공간에 둘러싸인 공간으로 이어 붙여 보여준다. 경제면 사진을 위해 만들어진 광고의 공간이 다시 현실의 공간으로 들어가자 인물들의 몸짓은 춤추지 못하는 광대의 객기처럼 과장되고, 상품을 위해 사용된 즐거운 색채들은 현실의 무기질공간으로부터 탈구한다. 신문경제면을 위한 프레임으로 구성된 사물들은 그것이 실제로 위치한 현실의 맥락과 함께 놓이면서 어떠한 공간도 구성하지
못하고 채승우의 사진내부에서 부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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