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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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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
Ccera : the Living Do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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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09.20.수~2006.09.26.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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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
사람들은 인간 자신과 너무나 닮은 인형을 보게 될 때 낯설면서도 익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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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간 자신과 너무나 닮은 인형을 보게 될 때 낯설면서도 익숙한 Uncanny의 감정을 가지게 되어 나이가 들어 어린시절 가지고 놀았던 사람을 닮은 인형을 보게 될 때, 그때와는 다른 묘한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인간과 닮은 인형....그것은 옛날 조각가들이 주술적인 또는 종교의 목적으로 신이나 영웅의 형상을 만들었던 것과는 달리 오로지 인간의 취미와 쾌락을 위해 만들어진 형상인 것이다. 인형이 더 이상 주술적인지도 종교적이지도 않은 단순한 장난감에 불과한 것임에도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이 Uncanny한 두려움을 보이는 이유는, 그것이 우리 인간과 너무나 닮아서 일 것이다. 목이나 팔, 다리가 잘려진 인형을 보거나 발가벗겨진 인형을 볼 때 단순한 플라스틱이나 장난감으로만 보여 지는가? 아니면 우리의 신체와 동일시하여 불쾌감과 부끄러움을 느끼는가.
우리는 인형을 통해 무엇을 원하게 되는가. 어린아이들에게는 단순한 놀이기구가 아닌 자신과 동일시되거나 하나의 인격체로서 인식되는 인형...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되었을 때 어린시절 우리의 친구이며 나자신이였고 부모를 대신할 수 있었던 인형을 통해, 잊어버리고 있었던 순수한 어린시절의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인형이 단순히 어린시절의 동심에 대한 추억이라고 생각하는 마음 반대편에는 동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인형이라는 존재가 나의 친구며 분신 또는 나 자신만을 위한 존재로서 은밀하고 사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은 아닐까. 그리고 그러한 열망으로 인해 인간들은 인간의 대체물로서 자신과 같은 존재를 만들어 신이 우리를 창조하신 것처럼 우리의 능력을 시험해 보려는 시도를 계속적으로 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이 단순히 인간을 닮은 형상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것에 생명을 부여하려는 시도는 인간이 문명을 접하게 되면서 부터의 오랜 열망이었다. 1818년 M.W셀리가 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소설에서 보여 지는 인공생명체... 그리고 데카르트는 죽은 딸을 닮은 자동인형을 만들어 평생 간직했고 프랑스의 루이14세는 자동인형 광이었다고 한다. 피에르 자크-드로스의 글 쓰는 자동인형, 18세기의 자크 드 보캉송의 배설하는 자동기계오리, 볼프강 리터폰 켐펠렌의 터키인 복장을 한 체스 두는 자동인형과 안토니오 디아볼로라는 로베르 우댕의 곡예 인형등..이러한 과거의 자동인형들은 인간에 의해 움직이거나 조정당하는 것들이었지만, 인간의 형상을 재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생명을 부여하려했으며, 그러한 시도는 현재에도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이나 심지어 복제인간의 연구로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래의 우리는 인간과 흡사한 인공생명체를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미래의 자동인형은 인간과 같이 감정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걸까?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감정을 가지고 그것을 조절할 줄 안다는 것'이라는 믿음...그리고 창조성을 가지고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간이 창조해낸 인공적인 존재에 의해서 깨어지게 된다면 인간의 존재성은 과연 무엇으로 설명되고 확인되어야 할까?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 는 더 이상 인간을 우월한 존재로 확인시켜주는 사실이 아니게 될 것이다. 아마도 인간의존재성은 창조성에 있는 것은 아닐까...
- Ccera: the Living Doll by Hyun-soo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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