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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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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
print style - ordermad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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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09.27.수~2006.10.03.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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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2006년 갤러리 도스 하반기 공모전은 특정한 매체, 주제에 한계없이 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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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갤러리 도스 하반기 공모전은 특정한 매체, 주제에 한계없이 공모된 작품들 중 세 명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이번 공모는 주제에서 자유로워진 작가들의 가장 자신 있는 방식에 대한 존중이자, 주제의 자유로움이 주어 졌을 때 보여질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세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인물을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회화라는 범주 내에서 한지에 안료를 들이고 캔버스에 기름 붓질을 하고 아크릴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수경의 작품은 재미있다. "인+어(人+漁)"라는 창작 캐릭터가 주인공이 된 그녀의 그림은 말풍선 없이도 서사적인 느낌이 강하다. 기존의 비판적이고 자학적인 메시지를 담은 간결한 드로잉에서 발전 된 세밀한 필치의 회화작품과 영상작업은 인간과 물고기로 비유된 사회 계급에 대한 비판적 내러티브를 지니며, 에피소드를 이어가는 가볍고 희화화된 캐릭터들은 비극적 상황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상옥의 그림은 상업적인 광고 이미지들을 고전적인 회화기법으로 옮긴 것인데 순간적으로 포착된 연출된 이미지들의 미묘한 복제는 그림에 자연히 존재하는 서사적인, 바꿔 말하면 시간의 개념을 극도로 제한하여 수경의 작품과 대조적인 시간개념을 보여준다. 동시에 리얼리즘적인 솜씨로 기존 이미지를 옮겨 그리는 오더 메이드 (Order Made)를 통해 욕망과 연출된 이미지의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 특정한 형체가 없는 원윤선의 그림은 달콤한 꿈을 꾸듯 몽롱하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일상적이고 친숙한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다. 형태가 매몰된 일상의 사진이 캔버스 위에 붓으로 새롭게 그려져 나오는 원윤선의 작업 방식은 디지털 이미지를 ! 이용한 회화 작업이지만 반복적인 수작업이 돋보인다. 세 명 작가 모두가 소재로 몸을 사용했지만 신체를 다루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원윤선은 자화상을 이용해 일상을 추억하고 순간을 포착하며, 전상옥은 욕망의 대상화된 신체를 표현했다. 그리고 수경은 작품 속에서 사람(人)과 물고기(漁)의 몸을 이용해 사회구조와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드러낸다.
이미지 vs 이미지
화려하게 펄럭이는 것. 눈부시게 빛나는 것. 여성성. 금기 시 되는 것. 남의 것. 이들은 만지고 싶게 하고 소유하고 싶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것이 욕심내고 탐하고자 한다는 의미의 '욕망'일 것이다. 전상옥의 작품에는 이 모든 것들이 포진해있지만 실은 진짜라고 믿고 싶은 가짜, 쇼윈도 안의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환영이다. 작업은 상업적인 광고 이미지를 고전적인 회화기법으로 옮긴 것이다. 광고의 이미지는 욕망의 취약한 부분을 건드리며 연출되고 다양한 효과를 동반하며 감각을 자극한다. 소비 창출을 목적으로 이미 연출되어 사용된 이미지를 똑같이 그려내는 전상옥의 작업은 복제 이상의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해석의 답은 작가의 그림을 앞에 둔 관람객으로서 받은 그 느낌일 것이다. 정성껏 그려진 그림이 준 난데없는 쓸쓸함, 화려한 이미지 앞에선 허무함.
그의 작업은 광고 이미지가 허구이고, 따라서 이미지로부터 촉발된 욕망은 충족될 수 없음을 전제로 한다. 미디어에 상업적으로 연출된 이미지들이 난무하면서 실재와 허구의 경계는 모호해진다. 이러한 이미지들로 욕망의 수위는 넘쳐가지만 작가는 붓으로 그려냄으로써 욕망이 한낱 캔버스 안에 박제된 허구임을 말한다. 작가는 이야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시키기 위해 기존의 이미지를 똑같이 그려내는 한편 오더 메이드(Order Made) 기법을 사용한다. 오더 메이드는 일반적으로 주문에 의해 제작된 상품을 지칭하며, 작업에 있어서는 장인의 특별한 수고스러움이 인정되는 기법이다. 작가는 몇 배로 확대된 광고 이미지(모델들)를 캔버스에 옮겨 그리지만 모사나 복제가 아닌 최초 원본을 화장(化粧)하고 허구와 실재의 미묘한 경계에 선 이미지를 만든다. 또한, 모델의 표정, 의상, 액세서리, 포즈, 피부의 촉각성 등 세세한 부분까지 오더 메이드 함으로써 원본에 매력을 첨가하는 한편 의도적으로 과장된 이미지를 만든다.
이처럼 쇼윈도처럼 상품화된 이미지에 자연스럽게 다가가는 관객은 작가만의 시선으로 해석된 작품 앞에서 충족되지 않는 허탈함을 느낀다. 작품을 보는 관객은 예의 낯익고 기름진 상업적 이미지를 기대하지만, 곧 광고 사진에서 느낄 수 있었던 고농축 욕망이 아닌 과장되고 왜곡된 이미지를 보게 될 뿐이다. 욕망은 채워 질 수 없다고 작가는 이미지를 통해 능청스럽게 이야기한다. 연출된 리얼리티와 실재의 경계가 모호해져가는 시대에 전상옥의 작품은 이미지에 세뇌 당하기보다 해석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욕망하는 것 앞에 선 아찔함과 그것이 갓 빠져나간 껍질의 가벼움을 동시에 즐기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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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
과거의 어떠한 사회구조보다 현 사회는 시각적 이미지들로 넘쳐나고 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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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어떠한 사회구조보다 현 사회는 시각적 이미지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런 시각적 이미지 즉 보고, 보여지는 허구적 관계의 응시를 통해 충족될 수 없는 욕망은실재에 대한 참 된 인식에 도달하게 하는 과거의 다른 미(美)적인 개념과 다른 것이다. 우리의 일상적인 소비문화가 이 이미지의 범람의 세계에서 급기야 우리를 끌어들이게 할 것 같은 착각을 발생하게 한다. 과거에는 본다는 응시가 우위였다면, 이 보여지는데 길들여진 시선은 이제 본격적이며 욕망하는 반전을 드러내고 있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이미지를 발취하여 오더 메이드(order made)함으로써 그러한 시각적 이미지들의 반전을 드러내 보고자 한다. 그러므로 이런 광고 이미지가 허구와 결합하고 있다는 점과 허구적 리얼리티에서 시선의 욕망의 관계를 나르시스적인 욕망 또는 타자의 욕망으로 보는 것 그리고 이러한 허구적 욕망이 충족될 수 없는 것임을 나타내고자 한다.
나의 의도는 리얼리즘적인 솜씨로 가짜를 연출하여 환영을 만들고 반복하는 행위이다.
이때의 솜씨는 몇 배로 확대된 광고 이미지(모델들)를 캔버스에 옮겨 그리는 것이며 이러한미묘한 복제( 오더 메이드(order made) )를 통해 최초의 원본에서 모호한 유사성을 만들고 욕망을 끼워 넣거나 드러내는 것이다. 이미지를 리얼리즘적인 솜씨로 복제하는 일 또한 가벼운 현기증과도 같은 끌림을 주며 충분히 나르시스적인 뉘앙스도 뒤섞여 있다. 이는 원본(광고 이미지) 자체에서도 매혹을 느끼게 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며, 내가 그리는 유사 이미지에서는 더욱 이 매력이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그러므로 이 매력은 빨리 시선을 자극하는 개입인 것이다. 이러한 매력의 개입을 통해 이미지는 유사하지만 더욱 더 과장된 느낌의 이미지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상품미가 그러하듯 이 극대화된 이미지도 감각적인 쾌(욕망)에 즉각적인 충족을 꾀하지만 결국 이 희열적인...복제되고, 오더 메이드 (order made) 된 이미지는 욕망을 소멸시키며 허무하게 하는 것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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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내용 |
갤러리 도스는 공모 작가 3인을 선정해 2006년 하반기까지 3회에 걸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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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는 공모 작가 3인을 선정해 2006년 하반기까지 3회에 걸쳐 전시를 선보인다. 2006년 하반기 공모전은 특정한 매체, 주제에 제한 없이 공모된 작품들 중 세 명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이번 공모는 주제에서 자유로워진 작가들의 가장 자신 있는 방식에 대한 존중이자, 주제의 한계가 없을 때 보여질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공모에 선정된 세 작가(원윤선, 전상옥, 수경)는 공통적으로 인물을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회화라는 범주 내에서 한지에 안료를 들이고 캔버스에 기름 붓질을 하고 아크릴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그 두 번째 전시로 준비한 『갤러리 도스 공모전 - 전상옥 : “Order Made”』는 이미지를 통해 욕망을 구체화시키는 동시에 허구임을 드러내는 작업들로 이루어진다.
가짜지만 믿고 싶은, 갖고 싶은, 따라 하고픈.
화려하게 펄럭이는 것. 눈부시게 빛나는 것. 여성성. 금기 시 되는 것. 남의 것. 이 것들은 만지고 싶게 하고 소유하고 싶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이 욕심내고 탐하고자 한다는 의미의 '욕망'일 것이다. 전상옥의 작품에는 이 모든 것들이 포진해있지만, 실은 '진짜라고 믿고 싶은 가짜'들 이다.
전상옥의 작업은 상업적인 광고 이미지를 고전적인 회화기법으로 옮긴 것이다. 작품을 처음 보는 순간 갸우뚱할 수 있다. '어디서 본 건데', '사진 같은데' 라는 반응을 시작으로 가까이 다가서면 생각보다는 조금 다른듯하고, 어쨌든 참 잘 그렸다는 인상을 받는다. 상업적인 광고 이미지는 욕망의 취약한 부분을 건드리며 연출되고 강한 효과를 동반하며 감각을 자극한다. 그러나 광고사진을 모델로 하여 똑같이 그려내는 전상옥의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욕망을 자극하기 보다는 조금은 허탈한 느낌을 준다. 작업은 광고 이미지가(주로 여성을 통한) 허구이고, 따라서 이미지로부터 촉발된 욕망은 충족될 수 없음을 전제로 한다. 방송과 인터넷에 상업적인 목적으로 연출된 이미지들이 난무하면서 실제와 허구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욕망의 수위는 넘쳐가고 있지만, 작가는 그림으로 이미지를 똑같이 그려냄으로써 욕망이 한낱 캔버스 안에 박제된 허구임을 말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개시키고, 그럴듯하게 속이기 위해 작가는 똑같이 그려내는 한편 오더 메이드 (Order Made) 기법을 사용한다.
오더 메이드 (Order Made)는 일반적으로 주문에 의해 제작한 상품을 지칭하며, 작업에 있어서는 장인의 특별한 수고스러움이 인정되는 기법이다. 이러한 기법은 몇 배로 확대된 광고 이미지(모델들)를 캔버스에 옮겨 그리지만 모사나 복제가 아닌 최초 원본을 화장(化粧)하고 허구와 실제의 미묘한 경계에 선 이미지를 만드는 작업이다. 모델의 표정, 의상, 액세서리, 포즈, 피부의 촉각성 등 세세한 부분까지 오더 메이드 함으로써 원본에 매력을 첨가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미지를 과장되게 만들며, 결국 욕망을 소멸시키고 잡힐 것 같은 이미지가 허상임을 알게 한다.
욕망은 채워 질 수 없고, 작가는 그런 욕망을 연출된 이미지를 통해 능청스럽게 이야기한다. 전상옥의 작품은 이미지에 세뇌 당하고 설득 당하기보다 소통을 통해 욕망하는 것 앞에 선 아찔함과 가벼움을 함께 즐기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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