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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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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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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 |
단절(斷絶)과 적막(寂寞)의 이미지 - 단절을통한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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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10.09.월~2006.10.1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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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중국의 동포작가 박설매의 단절과 적막의 이미지를 추상작품으로 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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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포작가 박설매의 단절과 적막의 이미지를 추상작품으로 형상화 한 그림전이 진흥아트홀 초대로 열린다. 사람들은 삶을 영위하는 이상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공동체적 관계 속에서 상처를 받거나 혹은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의 삶 속에서도 늘 다양한 고통을 경험한다. 그것을 감당하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상처의 아픔은 상처받는 자의 마음에 늘 흔적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은 모두 상처받으며 성장한다고 할 수 있겠다. 작가 박설매는 이러한 자신 안에 있는 상처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70년대 중국의 ‘문화대혁명’의 격동기를 거치며 유교적 가정에서 성장한 작가는,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많은 크고 작은 상처들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는 그러한 ‘상처’와 ‘잔소리’들로부터 ‘단절’을 원했고, 그에 대한 ‘탈출구’를 그의 작품 속에서 찾는다.
그가 상징적으로 작품 속에 도입한 소재가 바로 ‘문’, ‘벽’과 같은 가로막 또는 보호막이다. ‘문’과 ‘벽’이 어떤 사람에게는 다른 것과의 ‘단절(斷絶)’이라는 소통 불가능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박설매 작품에서의 ‘문’과 ‘벽’은 ‘보호막’의 성격이 더 강하다. 결국 작가는 이러한 ‘보호막’에 자신의 신앙적 고백을 담아 신이라는 존재를 대입시킨다. 그가 원했던 상처로부터의 완전한 ‘단절’은 오직 신 안에서만 가능했던 것 같다. 또한 그의 그림이 적막, 즉 조용한 느낌을 주는 것은 ‘상처의 소리’, ‘억압의 소리’로부터의 단절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의 붓 자국은 매우 정적이며 구도는 매우 단순한 수직 수평의 구조를 띤다. 이러한 것들에 채도가 낮은 색이 더해지면서 ‘적막의 이미지’를 작가는 2차원의 화면에 표현해 냈다. 닫혀진 ‘문’의 이미지는 철저히 우리의 관념의 소리를 차단한다. 결국 그 ‘문’과 ‘적막’ 속에서 작가는 쉼을 얻는다.
그러나 작가가 ‘그 속에서만’ 계속 안주하는 것은 아니며, 작가는 그의 작품에 대한 논문에서 “향후, 통로라는 문의 새로운 상징적 의미를 찾을 것”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벽에 ‘문’이 필요한 것은 분명 외부와 내부의 ‘소통’을 위한 것이다. 그러한 것이 필요 없다면 문이 아니라 벽 만으로도 단절은 충분하며 더욱 완전하다. ‘문’은 ‘닫혀질 가능성’뿐만 아니라 ‘열릴 가능성’도 동시에 갖는다. 그러므로 작가가 문의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결국 몰트만(J.Moltmann)이 말한바 ‘가능성’, 즉 ‘미래를 향해 열린 가능성’이 함의되어 있음을 뜻한다. 그것을 우리는 다른 말로 ‘희망’이라 부를 수 있다. 결국 작가가 현재 우리에게 보여주는 ‘단절’은 ‘새로운 소통의 가능성’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현재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에도 열린 ‘가능성’이다. 이런 관점에서 그의 이번 작품뿐만 아니라 다음 작품들 또한 기대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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