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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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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03.15.수~2006.03.2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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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한국전통 섬유인 삼베위에 아교와 분채로 표현하는 전통적 회화표현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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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 섬유인 삼베위에 아교와 분채로 표현하는 전통적 회화표현방식을 선보이는 김인숙 교수(대구대학교 조형대학)는 한국적인 형상미의 재현을 위해 다양한 실험작들을 제작해오고 있다. 그녀가 추구하는 한국적 이미지가 조형적 언어로 새롭게 선보이는 김인숙 교수의 열 번째 개인전이 오는 3월 15일(수)부터 20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053-420-8013)에서 마련된다.
‘사물의 정다움’을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는 오늘을 사는 작가 자신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삶을 바탕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잠시 일상의 사물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삶에 대한 작은 행복과 희망을 찾아보려는 작가의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 요즘 현대인들은 멀고 큰 것만을 보다가 현재의 오늘과 이곳을 잊어버리고, 공연한 미망과 자만심에 들떠 허황됨에 빠진 채 종종 자신을 무력감에 빠트리며 살아가고 있다. 물론 눈앞의 작은 것들만 보다가 먼 곳의 위험과 아름다움을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일상적 사물의 정다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허무한 무력감에 빠질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어느 순간 우리의 의식과 욕망 속에서 새롭게 탄생하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 자신을 비롯한 평범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삶이란, 근본적인 제약안에서 살아가는 힘겨운 삶일 수 밖에 없지만, 이 제약 속에서라도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삶도 그 나름으로 보람있는 삶일 것이라는 가정에서부터 그의 새로운 작업은 시작된다.
그녀의 작품 속에는 새, 옷, 산, 유리잔, 물고기, 모자, 우산 등 하나의 사물들이 존재하며 각각에는 외형적이고 표현적인 의미 이외의 새로운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 비록 새장에 갖혀 있는 새일지라도 꿈꾸는 사람에게 그 새는 파란 하늘도 비상이거나 혹은 푸르디 푸른 여름 보리를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나무, 사막과 같은 도시 한켠의 가로수 한 그루일망정 그 나무는 우리의 마음속에 유년의 기쁨을 환기시키는 고향의 미루나무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사물을 통하여 삶의 기쁨을 포착하고자 하는 노력은 그대로 삶의 근본적인 느낌과 맞닿게 되며, 나날의 삶을 하나의 의식 속에 꿰어 놓이게 한다. 나날의 삶이 고단할수록, 우리의 의식은 편협해지면서 사람다운 눈높이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사물의 정다움으로부터 비롯한 우리 내부의 조촐한 기쁨과 충만감 등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조형적 의미로 표현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하찮은 사물에 대한 새로운 의미와 생명력을 불어 넣는 조형적 작업들은 점점 복잡해져가는 이 시대가 쏟아놓는 물질적 유혹과 위선속에서 살아가야 할 현대인들에게 자아를 되돌아보는 정신적 휴식처를 제공해 줄 것이다.
한국화의 전통재료인 한지에서 벗어나 삼베천을 재료로 사용한 이번 작품들은 마치 토벽(土壁)에 그려진 고구려벽화의 한 부분을 보듯 자유로운 흘림과 번짐 현상들이 화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정형화되지 않은 형상에 장식적인 요소를 가미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묵의 농담을 이용하고 주변의 형상들을 단순화시켜 묘사함으로써 자연스런 한국적 형상미를 재현해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족한 듯하면서도 넘치지 않는 해학적 표현들이 사물이 가지는 외형적 형체의 아름다움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내면적 넉넉함까지 포함시킬 수 있는 여유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분명 그녀의 이번 연작들은 한국미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하는 미술인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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