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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 당시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미국 선교사 밥피어스 목사가 설립한 국제구호 및 개발기구로 설립된 “월드비전(World Vision)”은 현재 세계 최대의 기독교 구호단체로서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9천만명을 대상으로 긴급구호사업, 지역개발사업, 옹호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월드비전한국’은 1991년부터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전환하여 사랑의 빵, 기아체험 24시간 등 다양한 모금활동을 펼쳐 오고 있으며, 약 8만명의 정기후원자를 통해 모금된 후원금으로 국내는 물론 북한, 제3세계 빈곤국가를 돕고 있다. 아울러, 사회복지단체로서 국내 사회복지 및 기부문화의 방향을 제시하여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제3세계 빈곤국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에는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 회원들과 경기도 의정부교육청 방문단은 아프리카 케냐(Kenya)를 방문했다. 2004년 케냐를 지원하기 위한 모금운동을 통해 와지르와 로로키 지역의 아동 교육시설과 장애인학교에 대한 월드비전과의 결연(結緣)이 이루어졌고, 2005년에는 이러한 지원사업장인 초등학교와 여학생 기숙사를 완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지원사업으로 완공된 초등학교와 기숙사를 둘러보고 새로운 지역 개발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월드비전 대구경북 지부의 케냐 방문은 지부장을 비롯 기업인과 방송인, 교사 등 5명으로 방문이 이루어졌다. 이때 촬영되어진 사진들을 한자리에 모아 작품전을 마련한다. 월드비전의 지원․구호 활동 모습과 케냐 아동들의 어려운 생활환경, 지원사업을 통해 바뀌어진 교육현장 모습, 케냐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들을 사진작품을 통해 볼 수 있는 이번 ‘월드 비전-케냐 사진전’은 3월 15일(수)부터 20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053-420-8014)에서 마련된다.
케냐의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2.7배이다. 인구가 2천7백만이고, 주요 수입원이 커피와 차, 관광, 꽃과 시멘트인 이곳은 국민소득의 약 80%를 8%의 인구가 소유할 정도로 빈부격차가 심하고 정부의 부패가 심한 나라이다. 1990년이래 가뭄과 주변국인 수단, 소말리아, 에디오피아로부터 난민이 들어오고 있는데, 요즘은 선진 원조국의 원조 중단 등으로 경기가 침체된데다, 엘리뇨 현상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제조업 분야의 위축, 관광수입 감소 등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되었다. 거기다 석유값 인상과 전력난, 환율 인상 등으로 물가가 상승하였다. 인구의 80%가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어 이백이십만명이 기아 위기에 있는데, 하루 1달러 이하로 사는 사람이 케냐 인구의 60%가 된다.
교육제도에 있어 초등학교는 8년, 고등학교는 4년제이다. 보통 인구 4천명의 마을에는 초등학교가 있으나 거의가 학교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유목민 자녀들을 위한 기숙사 학교가 보편적으로 세워진 케냐의 학교시설은 주요도시를 제외한 농촌지역의 학교시설은 학교라는 말을 붙이기에는 시설물과 환경들이 너무나 낙후되어 있고, 국가의 지원을 받을 수 없어 무관심으로 방치되어 있는 듯 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부나는 와지르에서 160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버스도 안 다니고 전기도 없다. 5,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초등학교는 한 곳이 있고 20%의 아이들만이 학교를 다닌다. 나머지 아이들은 어른들과 함께 낙타, 소, 염소 등과 함께 물과 풀을 찾아 이리저리 다니는 원목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들은 지금 당장 교육을 받는 일보다 가축을 키워서 가족들이 생활해야 하는 문제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와지르의 여학교에는 장애인을 위한 학교 기숙사가 있다. 다리가 불편한 아이들이 점심을 먹기 위하여 집까지 다녀와야 하는 번거러운 문제와 지체 장애인이 불편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장애인 기숙사는 열악한 케냐 교육환경에서 그나마 나은 시설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러한 시설은 케냐 정부에서 건축하기보다는 세계의 구호단체나 NGO들에 의해 지어지고 있다.
월드비전의 교육 지원 사업으로는 학교가 없거나 부족한 지역에 학교, 유치원 등 교육시설을 새로 지어주고 낡은 시설은 개 보수해주는 “학교 ․ 유치원 신축 및 보수사업”과 적절한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은 학교들에 책걸상과 교육자료, 칠판, 컴퓨터, 도서 등을 지원해 주는 “학비 및 학용품 지원사업”, 가난 때문에 학교를 가지 못 하는 아이들에게 학비, 시험료, 입학금, 교과서, 장학금 등을 지원 해주는 “교육 기자재 지원사업”, 학교에서 중퇴했거나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정규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교과과정이 포함된 비정규 교육을 실시하는 “비정규 교육사업” 등 펼쳐오고 있다.
2005년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아프리카를 방문한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의 봉사자들은 이순이 대구경북 지부장과 구정모 대구경북 후원회 회장, 김실화 TBC 대구방송 PD, 초등학교 교사(김점한, 장수철) 등 5명이었다. 케냐의 북쪽에 위치한 로로키의 방문을 통해서는 논토토 초등학교에 지원되어진 여러 가지 사업 결과를 보고, 논토토 쉼터의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는 초등학생들을 만나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아프리카 아동 결연 비용이 한국 돈으로 월 2만원이면 이루어진다. 이 돈은 케냐의 아동 1명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생활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지낼 수 있는 비용이다. 월드지부에서는 로로키 방문을 통해 여러 아동들을 지원하는 결연식을 가지기도 했다. 그리고 와지르에 있는 장애인학교를 방문해 그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였으며, 시설지원사업으로 완공된 와지르 아바코레 초등학교 여학생 기숙사 방문을 통해 보다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그리고 와지르 농장과 보건소 등도 방문하여 구호물품 전달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먹는 것에서부터 씻고 잠자는 모든 시설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1주일동안 펼친 월드비전 대구경북지부의 봉사활동은 불과 50년 전만 하더라도 국제 구호단체의 수혜국으로서 지원대상에서 다시 제 3세계 빈곤국을 돕는 후원국으로서의 자긍심을 심는데 충분하였다.
이번 사진전에는 월드비전의 국내․외 구호활동과 지원사업에 대한 소개와 5박 6일동안 아프리카 케냐의 로로키와 와지르 방문기록 사진 40여점 전시, 월드비전의 모금활동인 ‘사랑의 빵’ 캠페인도 펼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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