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라는 조직 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또한 크게는 대자연 속에서 생활하고 숨쉬고 있다. 인간과 자연. 인간은 창조의 주체적 산물이 아니다. 단지 최종산물의 한 부분 일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문명의 발전과 더불어 어떠한 것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인식세계보다 훨씬 깊고 넓은 태고의 세계는 대자연의 질서에 따라 존재한다는 것을 망각 한 채 인간은 오류 속에 살고 있다. 너무나 나약한 인간존재는 대자연이라는 공간 속에서 하나의 점에 볼 과한 지도 모른다. 대자연이라는 공간은 갇혀있으며 또한 열려있다. 사람들은 이 공간의 주인이 자신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으며 절대적이라고 생각하는 오류 때문에 오히려 존재성을 위협받고 있으며 자연은 인간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진리에 더욱더 가까이 가기 위해서 자연과 친화력을 통해서 동화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과 사회와 자연의 조화로운 사이클이 유지되어져야 한다. 인간은 사회와 자연의 완전한 본질적 동일체이다. 우리는 처음 태어날 때 알몸으로 태어나고 죽을 때 자연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내가 자연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나는 진정한 존재의 모습을 잊은 채 이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신체적, 정신적 삶이 자연과 하나이기를 원하는 것은 다른 의미를 갖고 있지는 않다. 내가 자연의 속성을 이해하고 진실로서 다가갈 때 비로써 자연은 나에게 질서, 조화와 그리고 아름다움을 드러내어 알 수 있게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내 개인의 역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과연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가? 라는 내 자신에게 의문을 던지면서 카메라를 짊어지고 길을 걷기 시작했다. 내가 살아온 순간의 흔적을 찾으면서 나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이며 또한 대자연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인지를 끊임없이 되묻게 되었다. 나에게 이 의문의 시간은 한동안 딜레마에 빠져버리기도 하였지만 이 무한한 존재를 조금씩 느낄수록 어떻게 하면 같은 공간에서 동일한 사이클을 이루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를 깨닫기 시작하였다. 나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참된 진리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확신하며 한 자연과의 소통을 통하여 이 거대한 세계에서 내 존재에 대한 작은 의미의 근거를 찾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