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수씨는 38세의 서양화가입니다. 동덕여대와 독일 브레멘대학을 거쳐 뒤셀도르프대학교 대학원을 2000년에 졸업하고 귀국했습니다. 지금 동덕여대와 인하대에 출강하고 있습니다.
허정수씨는 작년에 아트포럼뉴게이트에서8회 개인전을 갖은지 1년 만에 9 번째 개인전을 엽니다. 작년의 작품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일 것 같습니다.
KIAF 2006에 이 작가를 모시고 나갔고 앞으로 외국으로 진출시킬 예정입니다.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무장한 허정수씨는 풍부한 감성과 인간내면의 철저한 응시와 이해에 기초한 내면 풍경을 개성적인 화면 구성과 표현력 강한 붓질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강렬한 보색대비와 유연한 붓놀림, 섬세한 디테일로 광활한 풍경을 마주하고 선 인물의 뒷모습을 그리거나, 그 인물이 바라보고 섰을 법한 표정 풍부한 풍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거침없는 붓질과 치밀하고 밀도 높은 화면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허정수의 인물과 풍경은 곧 작가 자신의 내면의 자화상이기도 하여 때로는 어둡고 깊은 색으로 때로는 밝고 역동적인 붓질로 우리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허정수의 작품은 은유로 가득 차 있음에도 언어로, 또는 언어 이전의 마음의 울림으로 관람객에게 쉽게 다가오는 매력이 있습니다. 허정수가 경험한 삶의 고통, 고독, 살아내려는 몸부림 등이 그의 그림을 지켜본 사람들의 눈에는 보입니다. 그의 고통과 고독의 흔적을 보며 관람객은 자신의 고통과 고독에 대해 스스로 반문하기도 합니다. !
허정수의 작품을 보는 것은 곧 그의 내면을 읽어나가는 즐거움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강렬함과 섬세함을 함께 아우르는 그의 붓질은 한 폭의 잘 그린 유화가 주는 즐거움을 일깨웁니다. <아름다운 뒷모습>, <풍경 I>, <풍경 II> 등 평범하게 붙여진 제목은, 그보다 훨씬 비범한 화면으로 이끕니다. 다들 오셔서 잘 그린 유화가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