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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e-mail로 보낸 사진을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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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03.29.수~2006.04.0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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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개요 |
전통적인 정신과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조형감각을 접목시키는 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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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정신과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조형감각을 접목시키는 디지로그(Digilog) 개념의 작품세계가 도예작품속에도 녹아들고 있다. 아날로그(analog)적인 요소인 전통 소지(素地)와 연료를 사용하고, 디자인과 기능적인 요소들이 디지털(digital)화된 문경대학의 유태근 교수의 도예작품전은 분명 시대적 변화와 디지털의 물결이 순수 창작 예술장르에까지 스며 들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우리 시대의 표정을 고스란히 담은 우리 그릇을 창조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성을 펼치는 유태근 교수는 진정한 현대인으로 전통과 현대의 공존속에서 고민하는 예술가일 것이다. 그의 이번 개인전은 오는 3월 29일(수)부터 4월 3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053-420-8014)에서 마련된다.
예술분야에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두 문화환경이 접목하여 새로운 창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여겨져 왔다. 그리고 전통양식을 고수하는 도예분야에서의 디지털문화 도입은 더욱더 그러하다. 90년대 후반부터 전통적인 양식의 재현을 위해 가스가마에서 장작가마로 되돌아가고, 소지 또한 전통방식으로 조합해 성형하려는 움직임들은 전통적인 아날로그 문화환경으로의 회귀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디지로그(Digilog)의 접목으로 제작된 흑도금채(黑陶金彩)다완, 분청(糞淸)덤벙다완, 12지동물형금채잔, 화로 등 총50여점을 통해 현대도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전통도예와 현대 도예의 특징을 절묘하게 접목시켜 한국 도예의 단점으로 지적된 창조성 결여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과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다완을 제작하고 있으며, 그 중 이번에 발표되는 흑도(黑陶) 작품은 단순한 형체와 소박함을 다소곳이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다시 말해 그릇의 양감(量感)은 매우 가벼우며, 차갑고, 순결한 느낌마저 주고 있다. 흑도의 제작과정을 살펴보면 소지(素地)는 장석(長石)질 사토와 황토에 산청토를 섞어 성형작업을 마친 후 잘 말려서 임시로 제작한 통(철통, 벽돌통) 속에다 넣어둔다. 유약은 인체에 좋은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진 쑥과 갖가지 한약재들을 태워서 재를 먹인 유약을 사용하며, 그릇 주위에 연료를 쌓고 연료가 타면서 생기는 연기를 그릇에 스며들게 하는 시도를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궁극적으로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 찻그릇을 연구하기 위한 유교수의 작업태도에서 비롯된 치밀함일 것이다. 완성된 다완의 안쪽에는 옻칠을 여러번해 깊이감과 화려함을 더해주는 마무리를 하기도 한다. 일본의 라쿠다완이나 중국 송나라 귀족들이 사용하던 화려한 찻잔에
서 힌트를 얻은 금박지를 입히는 시도도 하였다. 찻그릇 바깥은 짙은 검정색인데 비해 안쪽은 옻칠색이나 황금색의 밝고 화려한 표면을 나타내는 것이 유교수 다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일본 라쿠차완의 장점을 응용하여 한국의 새로운 찻그릇을 만들고, 가야토기라는 전통성 위에 현대 사회의 속도감과 기능성을 가미시킨 그릇으로 변화시켜가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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