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명 : Ta Men Solo Exhibition
♦ 전시기간 : 2006년 4. 28 (금) ~ 5. 17 (수) / 평일 9:30~19:00 주말 : 9:30 ~ 18:00, 국경일 휴무
♦ 전시장소 : 표 갤러리 (PYO GALLERY)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32-6♦ 전시작가 : 타먼(他們 : Ta Men)
♦ Exhibition Preview Information

중국현대미술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극도로 쏠리고 있는 지금, 시대에 편승해서 쏟아져 나오는 여느 중국현대 작가군에 머무르지 않고 한 단계 더 나아가 화면을 구성하는 작가 타먼(他們 : Ta Men)의 개인전을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표 갤러리 (2006년4월28일(금)~5월17일(수), 02-543-7337) 에서 선보인다.
이미 지난 2006년 3월 18일 중국 북경 PYO GALLERY BEIJING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어 국제적인 많은 관심하에 진행되고 있는 ‘WITHOUT BOUDARY : 无界’ 展 에서 선보인 타먼은 라이셩위, 양샤오깡 두 젊은 작가가 함께 작업을 진행하면서 작가 자신들을 ‘타먼(他們)-그들’이라 칭한다. 그들의 작품은 이번 북경 아트페어(CIGE)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며 그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길버트 앤 조지와 같은 두 사람이 하나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작가 타먼(Ta Men)은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비판적이면서도 냉소적인 시선으로 그의 모티프를 화면 안에 그려냄으로써 또 다른 형태의 블랙유머를 선보인다. 문화적인 차이로 보기에도 다소 과격한 언어로 받아들여지는 그의 등장인물들은 그러나 다소 파격적인 화면을 통해 시선 끌기에 지나지 않은 작품으로 치부해버릴 수 없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가장 현대적인 건물들이 마치 벽지처럼 정지된 시간 속에 그려지고 지극히 현대화된 실내 풍경에서 도처에 복합적인 내러티브가 널려있는 듯한 공간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무엇 하나 합리적으로 보이는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관람자의 시선을 다시 한번 또 다시 한번 그 화면 안으로 끌어들이는 강인한 흡인력을 무심한 듯 작품에 던져놓은 것을 발견한다. 고대적 언어와 현대적 언어가 병치되는 타먼의 작품은 직설적이면서도 은유적 상징들을 곳곳에 배치하고 불합치하는 환경과 이미지 속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마치 시리지를 연상시키는 듯한 연속적인 이미지들의 복합적인 탄생물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하게 되는 것은 단순한 성적 도발, 충격적 이미지, 직설법과 은유가 결합된 언어적 장치들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현재 겪어내고 있는 문화적 경계에 대한 고뇌가 여과없이 투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듯 시대적 상황에 진지한 시선으로 다가서는 타먼의 작품을 통해 천안문 사태 이후 급격하게 사회의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중국현대미술계와 우리 미술계의 그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착안, 우리미술을 통해서 또는 중국미술을 통해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바라보고자 한다. 또한 더 나아가 많은 외국의 관심이 중국으로 향하는 지금 시점에서 단지 유명한 중국현대작가의 전시를 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가능성을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중국의 젊은 작가군을 발굴하여 노출시킴으로써 중국과 한국의 미술계에 한걸음 더 다가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