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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작품이미지는
전시공간에서 홍보를 위해
우편으로 보낸 CD를 재가공하여 등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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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6.05.03.수~2006.05.10.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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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or Die?
아날로그(Analogue)란 ‘유사하다’는 의미의 ‘아날로거스(Analogous)’에서 유래한 것으로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물리량을 실제의 양과 유사한 크기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과 반대되는 개념인 디지털(Digital)은 ‘숫자적’이라는 뜻으로 손가락을 의미하는 ‘디지트(Digit)’에서 유래되었다. 물건을 세기 위한 손가락이 점차 숫자 자체를 의미하게 된 것이다. 컴퓨터는 디지털방식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대표적인 기기이다. 어떠한 신호나 현상을 그 자체의 물리량으로 나타내는 아날로그에 비해 0과 1의 조합을 통한 디지탈적 접근은 정보를 바이너리(binary)화하여 컴퓨터의 비트(bit)에 담으려면 필수적인 것이다. 디지털 기술은 정보전달의 광속성, 무한반복재현성, 조작 및 변형의 용이성, 쌍방향성, 압축성 등의 이유로 빠르게 확산되어졌고 지금은 디지털의 도움 없이는 살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초기 텍스트와 숫자의 데이터화에 머무르던 기술이 음성의 저장을 거처 영상의 영역에 까지 이르렀으며 네트워크와 접목된 디지털은 정보 미디어의 전 영역에 확산되어져 이제는 세계를 하나로 묶고 있다. 뉴 골드러쉬라고 불러질 만큼 파격적인 디지털기술과 상품의 출현은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디자인과 디자인의 프로세스에도 변화를 초래했다. 바로 디자인 시뮬레이션(Design simulation)기능의 확장이다. 과거 디자이너들이 그려낸 Rendering을 통해 결과물을 예측하는 것에서 벗어나 컴퓨터를 통해 시간성이 포함된 움직임, 조작효과 등의 시뮬레이션까지 가능해 졌고 이는 완성될 디자인의 물리적 구현에 앞서 그 모양과 형태를 예견해볼 수 있는 지각적 폭(perceptual span)이 대폭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디자인프로세스에 있어서도 3D Scanner를 활용한 역설계(Reverse engineering)방식이 도입되어 디자인 도면의 재해석으로 인한 제품외관의 오차를 최소화하고 디자인의 3D 데이터공유로 설계일정을 단축하는 등 디자인 Mock-up에서 금형설계로 도면이관의 과정 없이 디자이너의 의도가 그대로 양산까지 손쉽게 담겨지게 되었다.
컴퓨터의 활용을 통해 디자인의 작업과정 단축, 3차원 Data의 공유, 정확한 의사전달, 손쉬운 Modify를 통한 Feedback의 즉각적 적용 등과 함께 시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더 많은 결과물의 제안과 수작업의 표현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물리적 능력 또한 확장시켰다. 그러나 디자이너에게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자질인 Creativity와 조형능력은 도구에 불과한 컴퓨터가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기는 아직까지 어렵다. 과거에 비해 디자인의 난이도가 심화되면서 등장한 유기적 곡선은 수작업의 섬세함을 요구하며 이를 컴퓨터로 표현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훈련과 경험이 필요해진다. 컴퓨터를 이용한 Modeling작업역시 이미 정해진 아이디어를 표현해 나가는 단계에 불과하다. 자유로운 손의 움직임으로 인한 아이디어의 전개는 영원히 컴퓨터가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일 것이다. 현대의 디자인은 Less tangible해지고 있다. 상품이 물리적 형태를 초월하여 mp3, movie 등 정보라든가 상황(situation)의 관념적 제품까지도 상품으로 취급되어진다. 전자제품의 영역에서도 콘트롤을 위한 버튼과 디스플레이만 남아 있어 형태만 보고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인지 판단하기도 어렵게 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의 기반과 인간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기기의 대부분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간의 오감은 디지털정보를 전혀 인식하지 못 하기 때문이다.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 세상이 온통 ‘0’과 ‘1’로 가득 차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정보를 인식할 수 잇을 것인가? 시작과 끝은 아날로그이고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디지털이 존재 할 뿐이다. 이제는 디자이너가 이 새로운 기술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탐색하는 기간을 지나서 어떻게 사용하여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번 전시는 3차원을 다루는 산업디자인분야에서 디자인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 중 하나인 표면을 구성하는 재료에서 Steel 디자인과 표현을 중심으로 기획하였다. 점, 선, 면과 운동감을 기본 요소로 강조, 리듬, 반복 등의 디자인원리들을 조합하여 조형을 진행하면서 재료가 가지고 있는 속성을 활용하며 그 특징을 디자인에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은 최초의 도구에서부터 비롯되어 지금과 같은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는 시대에도 계속되어지고 있다. 금속이 가져다주는 차가우면서도 튼튼한 신뢰감은 최근 기술의 진보로 우리가 사용하는 식기뿐만 아니라 가전, 주방제품과 첨단 IT기기에도 활용이 되고 있다. 재료의 활용성과 범용성이라는 측면에서 플라스틱과 같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디자인의 재료중 하나인 스틸을 이용한 디자인의 다양한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컴퓨터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Simulation기능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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