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제16회 고금미술연구회 선정작가로 선정된 이후 대구와 서울 화랑가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류 서양화가 강주영의 세 번째 개인전이 오는 9월 20일(수)부터 25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053-420-8013)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150호 이상의 대작과 함께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화면의 질감효과를 내기 위해 겹쳐 칠하고 문지르고 닦아내는 작업과 함께 즉흥적으로 보이는 붓질과 선적 이미지, 강한 색의 이미지는 작업과 정중의 손놀림과 기분을 그대로 나타내 준다. 강렬한 색감 그 자체가 가지는 이미지와 아크릴물감이 주는 색감의 명쾌함과 산뜻함은 작업의 주 도구인 아크릴물감의 물성을 맛보게도 해준다. 색이라는 기본적인 요소를 항상 축으로 추상적 여백, 나비, 꽃 같은 구체적인 형상을 조심스레 보여 주는 것이 무작위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지만 작가 자신의 의식적인 면, 즉 계획된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구상성(figurativeness)과 표현성(expressivenss)을 동시에 나타내주는 것은 아름다운 색깔의 조화라든가 붓질의 힘, 또는 화면의 역동적인 구성, 재료가 지닌 물질적인 매력을 바로 표현하기 위함이다. 항상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헛된 욕심을 버리지 못하지만 그림을 만들어 가면서 감성을 더하고 나 자신을 나타내는 도구가 된다.
